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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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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료3

본문

무학당 순교성지

랑스런 무학당의 세 순교자들의 이름은 강영원(바오로), 유치성(안드레아), 유문보(안드레아)이다.
그들이 처형당한 곳으로 알려진 무학당 원래의 터였다고 전해지는 자리는 지금의 나주초등학교 교정으로 추정하며 그 곳에는 무상한 세월의 흐름과 함께 아무런 흔적이 없고 오직 무학당의 주춧돌 10개만이 일렬 종대로 남아있어 역사의 자리를 대변해 주고 있다.

록 단편적으로 전해진 세분의 순교자들의 이야기지만 그들의 신앙은 너무나 훌륭하여 오늘날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참된 귀감이 된다. 그들은 참아 견디기 어려운 혹형 속에서도 사람들 앞에서 천주신앙의 당위성을 용감히 증언했으며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 진리를 온 몸으로 입증하였다. 그리고 연일 계속된 혹독한 고문으로 땀과 피가 범벅이 된 지친 몸의 상태에서도 서로 형제애를 발휘하여 세락의 유혹을 극복하자고 격려해 주었으며 조석으로 신공을 통성으로 바친 기도의 삶을 사신 분들이었다. 모두가 천성이 어질고 착하여 박해를 잘 견디어 내며 옥살이 중에 모범을 보이고 심지어 사형집행일을 남기고 남에게 진 빚을 걱정하신 분들이다. 특히 필설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고통 가운데서도 오로지 천주님과 천상의 삶만을 너무나 그리워했기에 천신과 성인들이 순교자들을 모시러 오는 꿈을 죽음직전에 세 분이 함께 꾸기까지 하신 분들이기도 하다.

점은 다른 순교자들의 기록에는 보이지 않는 특이한 점으로 이 모든 이야기는 세 분의 순교자와 같이 잡혀 옥살이를 하다 석방된 순창묵상 사람 최성화(안드레아)와 장성수도 사람 서윤경(안드레아)이 1898년 11월 16일 증언하였고 이 기록이 병인박해 순교자 증언록에 수록되어 있다.

각해 보자. 이 세상에 이보다 더 진실되고 더 숭고하고 더 거룩한 삶이 어디에 있겠는가! 참으로 순교자들은 한 분 한 분이 하느님 사랑의 극치를 이루신 분들이다. 예수님을 그대로 닮아버린 분들이다. 그러므로 “순교야말로 선교의 씨앗이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자신에게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목숨을 남을 위해 바친 것보다 더 큰사랑은 이 세상에 없는 것이며 사랑을 실천하는 것보다 더 훌륭한 증거란 없는 것이다. 아, 기막힌 사랑의 봉헌이여! 죽음을 초극한 사랑의 용기여! 도대체 신앙이 무엇이길래 그렇게도 그들은 중요하게 생각했던가! 삶을 바라고 죽음을 싫어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거늘. 그러나 우리 무학당의 자랑스런 순교자들은 참되고 영원한 생명을 위하여 육정을 끊고 세속의 순간적인 쾌락과 유혹을 기꺼이 버렸던 것이다.

분의 순교자들의 이와 같은 위대한 삶을 기억하며 추모하고 고양하기 위해 나주 천주교회에서는 2004년 나주본당 70주년을 맞아 무학당의 세 순교자 현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 현양의 장소는 나주천주교회 안에 두기로 하고 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무학당 순교 터는 광주대교구의 유일한 순교성지요, 순교정신을 함양하는 일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의무이므로 우리는 자부심과 긍지를 지니고 신앙의 후손된 도리를 다해야 할 것이다. 순교자 현양사업은 많은 기도와 재원이 따라주어야 하는 사업이다.

라서 이 역사적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전 교구민들과 뜻 있는 모든 이들의 나주무학당 순교성지조성을 위한 간절한 기도와 물심양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지금으로부터 130년전 이 나라가 어둠과 불신의 늪에 빠져 절망할 때 민족구원의 제단에 한 목숨 바치신 무학당의 위대한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이 오늘날 민주와 인권의 빛고을을 새롭게 비추는 신앙의 횃불로 거듭나게 해야 하겠다.

리하여 이 불이 참된 선교의 불길로 장렬하게 타올라 이 지역에 그리스도의 진리와 평화를 전하고 이 지역민들에게 희망의 불기둥이 되어야 주어야 하겠다. 마침내 순교자들의 후예인 이 시대를 사는 신앙인들의 이런 간절한 기도와 염원은 잊혀질 뻔했던 무학당의 세 순교자들을 복자의 품에 오르게 할 수도 있고 언젠가는 위대한 한국 순교성인의 반열에 들게 하여 신앙의 큰 은총과 영광을 보게 될 날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들이 지금은 꿈과 같이 여겨지겠지만 모든 이들이 같은 꿈을 꾸면 그 일은 반듯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역사의 진실이므로 우리는 오늘도 그 꿈을 꾼다.

자료출처: http://www.kjcatholic.or.kr/naju/sacred_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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